핀란드 건축 여행 (4) _ 셋째 날_오전_당신만의 호그와트는 어디인가요.

아침에 카페에 들러 커피 테이크 아웃을 하고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역 가는 길에 있던 벤치, 나는 핀란드의 이런 섬세함을 볼 때마다 감탄했다. 그냥 아무 의자나 배치하지 않는다.

 

 

1.  알토 대학교 (Aalto University)

 

알토대학교 역

사실 알토대학교는 내가 정말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다. 이 역의 표지판을 보는 순간부터 쿵쾅거리는 내 심장소리가 머리까지 올라 와서 울렸다. 이 문을 통과하는데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장롱을 통과하는 장면같다고 느꼈다...이 때 나의 독일 유학 결정이 어딘가 잘 못된 구석이 있다고 직감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성공의 척도로 생각할 때 나는 사랑과 낭만을 그 척도로 삼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나는 호그와트를 찾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께도 물어보고 싶네요. 나는 사실 이게 좋은데, 다른 사람들이 다 낭만이고 환상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있나요? 그래서 아닌가보다 하고 시도하지 않는 당신만의 빨간 벽돌 기둥이 있나요? 빨간 벽돌 기둥은 해리포터의 그 빨간 벽돌기둥이요.  해리포터에서 카트를 밀면서 기둥으로 달려가는 킹스크로스 기차역 플랫폼! 모든 사람들이 거긴 벽이라고 하는 거기요. 네 맞아요. 벽 맞아요. 근데 또 몰라요. 거기가 진짜 호그와트로 향하는 문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알토대학교 신관건물이고, 이제 알바알토가 설계한 건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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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오후는 다음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