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 Life/생각들
Essay2. <면도>
Lagom
2020. 8. 12. 19:54
매일 아침, 나는 내 얼굴을 마주하고 수염을 깎는다. 그러고 얼굴 이곳저곳을 살핀다. 이 행위는 나를 섬세히 바라보는 긴 호흡이며, 하루의 시작을 나태하지 않게 시작하는 개인적인 의식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이 습관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일 섬세한 말을 쓰고자 함이며, 매일 자라나는 관계의 나태함을 물리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아침 나 자신과 사람을 사랑하고자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