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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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7. <나에게 겨울이란>La ; Life/생각들 2024. 11. 5. 12:01
친절한 계절이다. 쉴 새 없이 떠들썩하던 계절들이 지나 차분해진다. 외부환경은 갈색과 검은색, 때때로 흰색이 뒤덮는다. 모노톤의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친절해진다. 밝게 빛나는 웃음으로 맞이해 주고 춥지 않냐고 옷깃을 여며준다. 모노톤 세상에서 유일하게 색깔을 가진 것이 사람과 도시의 불빛이 된다. 그래서일까. 겨울에 만들었던 추억들은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 한 해 있었던 복잡한 세상일은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게 나의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