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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7. <나에게 겨울이란>La ; Life/생각들 2024. 11. 5. 12:01
친절한 계절이다. 쉴 새 없이 떠들썩하던 계절들이 지나 차분해진다. 주변환경은 갈색과 검은색, 때때로 흰색이 뒤덮는다. 모노톤의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친절해진다. 밝게 빛나는 웃음으로 맞이해 주고 춥지 않냐고 옷깃을 여며준다. 모노톤 세상에서 유일하게 색깔을 가진 것이 사람과 조명이 된다. 그래서일까. 겨울에 만들었던 추억들은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 한 해 있었던 복잡한 세상일은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게 나의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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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일주일을 앓았다La ; Layered/In 베를린 2019~2020 2024. 6. 14. 10:54
27/6/2019 베를린에 오자마자 온몸이 다 아팠다. 어학원 갔다가 다시 앓아 눕기를 반복했다.온도, 습도, 음식, 맥주, 모든 것이 완벽한데 아픈 것이 억울했다. 유럽 여행 때는 잘 먹고 잘 놀았는데 막상 살아야 하는 이 시점에 몸이 왜 신토불이가 된 것인가...이 시점에 별에별 지식인을 총동원했던것 같다. 독일이 한국보다 기압이 낮다? 그래서 커피와 비타민을 자주 먹어줘야 한다는 말이 그나마 납득이 가는 말이었다. 그 때부터 커피 비타민 런닝에 습관을 들였다...그때부터인것 같다. 내가 지구 반대편에 있음을 자각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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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투성이 베를린 2019/06/26La ; Layered/In 베를린 2019~2020 2024. 5. 25. 17:57
베를린 일상이 올라오는 태성과 송이님의 인스타 스토리를 보면서 베를린이 그리워졌다. 그립다고 DM을 보냈더니 베를린이 '은근히' 그립다고 하는데 동감이 되더라. 뭐랄까 슴슴혀~ㅋㅋㅋㅋ 텍시타고 집으로 가는길! 택시타고 베를린 집으로 가는길! 6월의 베를린!짐 풀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역시 핸드폰 개통! 원하는 요금제의 유심을 구매하면 자동 개통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베를린 첫끼는 멕시칸! 브리또엿나...? 그리고 첫 맥주는 저건데.... HELLES라고 써 있어서 HELL?!?!?! 지옥? 이랬는데 독일어로 HELL은 Light 같은 뜻이었다. 보통 라거를 지칭할 때도 쓰는 것 같구... 같이 드신 분은 집 고치러 오신 한국분이셨다. 독일에서 인테리어 전공하면서 집고치는 일을 병행하시는 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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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기>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La ; Landscape/건축 & 조경 2023. 11. 19. 12:20
조경설계 실무를 3년 정도 한 지금, 실무적으로 조경설계업이 무엇을 하는지는 대략 알겟다. 그건 그거고 나는 어떤 조경가가 되고 싶은걸까. 이런 고민들은 언제나 있었지만 맘에 드는 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자주 그러듯 영화를 보면서 정리가 되었는데, 이번에 본 영화는 프랑스의 영화감독 '셀린 시아마'의 이었다. 화가 마리안느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를 그리게 되는 내용의 영화였다. 영화의 내용과 별개로 초상화의 대상을 응시하고 그려내는 장면 자체에서 조경가도 자연을 저렇게 응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조경가는 자연의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사진처럼 사실적이어도, 다른 해석이 들어가도, 혹은 어떤 일부 장면을 부곽해서 그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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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과 못다한 작별인사La ; Layered/In 베를린 2019~2020 2023. 2. 28. 00:52
이 블로그에 베를린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2년간 묵혀두었는데, 이제 쓸 용기가 생겼다. 이곳에 베를린의 추억들을 기록하며 베를린과의 작별인사를 하고자 한다. 내가 베를린을 처음 방문한 것은 여행목적으로 간 2018년이었다. 내가 베를린에 안갔으면, 내 커리어가 4년은 쌓였겠지. 그래서 나에게 4년의 커리어가 쌓였다면 좋았을까? 결론적으로는 좋았을 것 같다. 4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를 어리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게 된 지금의 내가 부끄럽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나를 불행하게 만든 건 결코 나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타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라는 부분과, 읽고나면 몰려오는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삶과 무관한 존재인가”라는 부분에서 나조차도 나를 이방인 대하듯 대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