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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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일주일을 앓았다La ; Layered/In 베를린 2019~2020 2024. 6. 14. 10:54
27/6/2019 베를린에 오자마자 온몸이 다 아팠다. 어학원 갔다가 다시 앓아 눕기를 반복했다.온도, 습도, 음식, 맥주, 모든 것이 완벽한데 아픈 것이 억울했다. 유럽 여행 때는 잘 먹고 잘 놀았는데 막상 살아야 하는 이 시점에 몸이 신토불이가 된 것인가...이 시점에 별에별 지식인을 총동원했던것 같다. 독일이 한국보다 기압이 낮다? 그래서 커피와 비타민을 자주 먹어줘야 한다. 이게 제일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커피 비타민 런닝에 습관을 들였다...그때부터 내가 지구 반대편에 있음을 자각했다....아...신토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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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투성이 베를린 2019/06/26La ; Layered/In 베를린 2019~2020 2024. 5. 25. 17:57
베를린 일상이 올라오는 태성과 송이님의 인스타 스토리를 보면서 베를린이 그리워졌다. 그립다고 DM을 보냈더니 베를린이 '은근히' 그립다고 하는데 동감이 되더라. 뭐랄까 슴슴혀~ㅋㅋㅋㅋ 텍시타고 집으로 가는길! 택시타고 베를린 집으로 가는길! 6월의 베를린!짐 풀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역시 핸드폰 개통! 원하는 요금제의 유심을 구매하면 자동 개통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베를린 첫끼는 멕시칸! 브리또엿나...? 그리고 첫 맥주는 저건데.... HELLES라고 써 있어서 HELL?!?!?! 지옥? 이랬는데 독일어로 HELL은 Light 같은 뜻이었다. 보통 라거를 지칭할 때도 쓰는 것 같구... 같이 드신 분은 집 고치러 오신 한국분이셨다. 독일에서 인테리어 전공하면서 집고치는 일을 병행하시는 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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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과 못다한 작별인사La ; Layered/In 베를린 2019~2020 2023. 2. 28. 00:52
이 블로그에 베를린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2년간 묵혀두었는데, 이제 쓸 용기가 생겼다. 이곳에 베를린의 추억들을 기록하며 베를린과의 작별인사를 하고자 한다. 내가 베를린을 처음 방문한 것은 여행목적으로 간 2018년이었다. 내가 베를린에 안갔으면, 내 커리어가 4년은 쌓였겠지. 그래서 나에게 4년의 커리어가 쌓였다면 좋았을까? 결론적으로는 좋았을 것 같다. 4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를 어리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게 된 지금의 내가 부끄럽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나를 불행하게 만든 건 결코 나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타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라는 부분과, 읽고나면 몰려오는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삶과 무관한 존재인가”라는 부분에서 나조차도 나를 이방인 대하듯 대했다는 것..